“나이 들어서도 현역일 수 있을까?” – 시니어 AI / 디지털 교육 현장에서 발견한 것들

나이 들어도 현역일 수 있을까? 빠르게 변하는 AI 시대에 우리 중년들에게도 AI 와 디지털 교육이 여전히 필요한 이유. 서울 AI 재단의 어디나지원단 디지털 강사님들과 함께 시니어 AI / 디지털 교육 현장에서의 인사이트를 나누고 왔습니다.

“나이 들어서도 현역일 수 있을까?” – 시니어 AI 교육 현장에서 발견한 것들

안녕하세요, 문단열입니다.

지난 12월 3일, 평소와 다른 강연 초대를 받았습니다. 서울시 어디나지원단 토크콘서트. 시니어가 시니어에게 스마트폰과 디지털을 가르치는 곳입니다. 같은 눈높이에서, 같은 불편함을 아는 사람들이 가르치는 곳이죠.

원래는 혼자 무대에 서서 준비한 이야기를 쏟아낼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갑자기 기획이 바뀌었습니다. 5년차 남순옥 강사님, 3년차 최영례 강사님과 함께 무대에 앉아 대화를 나누게 됐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게 훨씬 나았습니다.

2시간 동안 현장 강사님들과 주고받은 이야기는 저를 뒤집어놓았습니다. 저도 시니어 대상 AI 교육을 해왔지만, 매일 일대일로 부딪히며 가르치시는 분들의 이야기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오늘은 그날 제가 맞닥뜨린 인사이트를 여러분과 나누려 합니다. 시니어 교육이 왜 중요한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현장의 날것 그대로를요.

솔직한 고백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영어 강사로 30년을 살았습니다. 그러다 50대 중반에 영상 제작으로 뛰어들었고, 3년 전 공항에서 우연히 ChatGPT를 만난 뒤 지금은 AI 교육을 합니다.

올해 만 60이 넘었습니다. 솔직히, 이 나이에 다시 강사로 뛸 줄 몰랐습니다. 젊은 사람들한테 넘기고 뒤에서 관리나 하면 되겠거니 했는데, AI를 만나면서 모든 게 뒤집혔습니다.

💡 인생을 바꾼 깨달음

“니가 있으면 난 영원히 현역이겠구나.”

이 생각이 들었을 때의 전율, 아직도 생생합니다. 마치 옛날 같으면 젊은 대학원 연구원 팀 10명을 거느린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제 친구들은 달랐습니다. 2년 전부터 “AI 공부해, 인생 새로 산다”고 떠들었지만 대부분 “어, 좋지” 하고 흘려버렸습니다. 그러다 올해 들어 갑자기 전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야, 단열아. 그때 뭐 공부하라고 그랬지? 벌써 늦었나, 해야 되나?”

드디어 시니어들도 AI 시대가 왔다는 걸 피부로 느끼기 시작한 겁니다. 그래서 한 달 전 대학 동창회에서 강의를 했는데, 제 또래 친구들 눈에 불이 붙어 있더군요.

제가 강사님들께 던진 세 가지 질문

토크콘서트에서 저는 현장 강사님들께 직구를 날렸습니다. 시니어 교육을 하면서 제 속에서 꿈틀거리던 의문들이었거든요.

문단열 AI 강연, AI 강의

1️⃣ “나이 많은 분들을 굳이 가르쳐야 할까?”

이 질문을 던지면서 저도 좀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꼭 들어야 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시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남순옥 강사님이 들려주신 이야기가 모든 걸 설명했습니다.

여름날, 은행에 공과금 내러 걸어오신 할머니가 계셨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고, 우산도 없으셨습니다. 강사님은 기상청 앱 초단기 예보를 확인하고 할머니께 보여드렸습니다. “30분이면 그쳐요.”

그 30분 동안 할머니는 처음으로 스마트폰으로 날씨 확인하는 법을 배우셨고, 비가 그친 뒤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이 대한민국에 사는 모든 분이라면,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 알고 있으면 엄청 편리해요. ‘젊은 애들이나 하지, 우리는 필요 없어’ 이런 마음이 안 들게 하는 게 우리 일이에요.

– 남순옥 강사님

🚀 핵심 깨달음

이 이야기를 듣고 저는 무릎을 쳤습니다. 이건 기술 교육이 아니구나. 일상을 스스로 헤쳐나갈 힘을 드리는 일이구나.

2️⃣ “돌아서면 잊어버리는데, 효과가 있을까?”

최영례 강사님도 같은 고민을 하셨답니다. 솔직하게 털어놓으셨습니다.

연세도 많으시고, 어르신들은 돌아서면 잊어버리세요. 저도 가끔 ‘이걸 꼭 해야 되나’ 생각했습니다.

– 최영례 강사님

그런데 이어진 말이 핵심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반복적으로 해드려야 됩니다. 특히 AI나 디지털 같은 경우, 요즘 어르신들은 독거 어르신들이 많고 자녀분들과 같이 살지 않으세요. 도움받을 데가 없어요.

– 최영례 강사님

남순옥 강사님은 스스로를 “치매 예방 강사”라고 소개하십니다. 경로당에서 “배워도 금방 잊어버려”라고 하시는 어르신들께 이렇게 말씀하신답니다.

저도 그래요. 나이 들어서 안 잊어먹으면 비정상이에요.

그리고는 시냅스 이야기를 풀어놓으십니다. 시골에서 언덕 넘어 지름길로 가면 한 사람 두 사람 지나다니면서 새 길이 생기지만, 그 길을 안 가면 가시덤불이 우거져 사라지는 것처럼, 우리 뇌도 새로운 걸 배우면 시냅스가 연결되고 안 쓰면 끊어진다고요.

💡 두 번째 깨달음

저는 여기서 또 한 방 맞았습니다. 잊어버리는 게 문제가 아니구나. 배우는 그 과정 자체가 뇌를 살아있게 만드는구나.

3️⃣ “시니어가 시니어를 가르치는 게 나을까?”

이건 제가 정말 궁금했던 질문이었습니다. 젊은 사람이 가르치는 게 효율적이지 않을까?

최영례 강사님의 답은 칼 같았습니다.

시니어의 마음은 시니어가 알아요. 눈높이를 맞추는 게 더 쉬워요.

– 최영례 강사님

그리고 현장에서 만나는 어르신들의 하소연을 들려주셨습니다.

집에 가면 자녀들이 한두 번 대답해요. 두 번 질문하면 그때부터 짜증 내요.

강사님은 솔직하게 고백하셨습니다.

저도 저희 어머니한테 그랬어요. 저희 부모님한테 그랬고요. 저도 똑같이 제 아이들이 저한테 그래요. 그래서 이 강의는 시니어가 해야 되는 겁니다.

– 최영례 강사님

🚀 세 번째 깨달음

이 순간 저는 확신했습니다. 효율이 아니라 공감이 답이구나. 짜증 대신 인내가, 속도 대신 따뜻함이 필요한 교육이구나.

그날 제가 발견한 가장 중요한 것

두 시간 대화를 마치고 저는 하나의 문장에 닿았습니다.

문단열 AI 강연, AI 강의

💡 핵심 인사이트

“시니어 AI 교육은 기술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인생의 주도권을 되찾아 드리는 일이다.”

제가 가장 억울했던 게 뭔지 아십니까?

학교에서 배운 것, 전공한 것으로 몇십 년 우려먹으면서 “선배로서 조언해줄게” 하면서 살 줄 알았는데, 인터넷 들어오면서 퇴물 취급받고, 스마트폰 들어오면서 젊은 사람한테 부탁해야 하고, 이제 AI까지 들어와서 평생 배워온 게 휴지조각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자꾸 주도권을 뺏기는 겁니다. 도움 안 받으면 아무것도 못 한다는 느낌.

그런데 AI를 배우니까 달라졌습니다.

공항에서 ChatGPT를 2시간 만져보고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교육자로 살면서 늘 꿈꿨던 일대일 맞춤 교육이 가능하겠더군요. 그날 저는 확신했습니다. “AI 이전으로는 다시는 못 돌아간다”고요. (그래서 엔비디아 주식을 샀습니다. 백만 원어치요. 지금 생각하면 좀 더 살 걸 그랬습니다…)

어디나지원단 강사님들도 같은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쇄빙선처럼 얼음 깨고 나가서 시니어들이 스스로 삶의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돕고 계셨습니다.

제가 발견한 희망적인 신호

한 인구학 박사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인구 절벽 문제 해소하려면 두 가지만 하면 된답니다.

  1. 젊은 층의 생산성을 높인다
  2. 시니어들이 계속 일할 수 있게 한다

그런데 요즘은 가능합니다. 사무직이 하는 일 정도는 시니어들도 AI 활용하면 충분히 합니다.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제가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

문단열 AI 강연, AI 강의저는 3년 전 공항에서 인생이 뒤집혔습니다. 60살에 다시 현역이 됐습니다.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아서 늦었다”는 말은 이제 집어치우십시오. 저도 60에 시작했고, 70살 강사님들도 90살 어르신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AI는 여러분의 팔다리를 달아줄 겁니다. 옛날 같으면 연구원 10명이 해야 할 일을 혼자 할 수 있게 해줄 겁니다.

 

🚀 가장 중요한 메시지

가장 중요한 건, 인생의 주도권을 다시 쥘 수 있다는 겁니다.

더 이상 누구한테 부탁 안 해도 됩니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날씨도 확인하고, 길도 찾고, 필요한 정보도 찾고, 심지어 블로그도 쓰고 SNS로 젊은 사람들과도 소통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 길에 함께 하겠습니다. 사다리스쿨에서 시니어 분들을 위한 AI 교육도 계속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60에도 AI 강사로 다시 전환해 지금 현역으로 뛰는 것처럼, 여러분도 할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잊어버리면 또 배우면 됩니다. 느려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겁니다.

마치며

토크콘서트 마치고 제가 한 가지 확신한 게 있습니다.

💡 최종 결론

시니어 AI 교육은 이제 시작이고, 이건 정말 중요한 국가적 과제다.

그리고 이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들은 바로 같은 시니어들이다.

왜냐하면, 공감이 기술보다 중요하니까요.

저도 계속 배울 겁니다. 여러분과 함께.

60대 현역 AI 교육자로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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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살에 시작해도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이 가장 빠른 시작입니다.”